인어공주는 인간이고 싶었다. 왕자를 사랑하는 인어공주는 사람이 되어 왕자곁에서 사랑받는 사람이고 싶었다. 인어공주에겐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자신이 그냥 인어공주로 살아갈 수 있었고, 다른면으론 사람이 되는 것.
인어공주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 말을 잃었고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인어공주에게 그것을 버리고 얻어지는건 사람이 되지만 영원히 살 수 없고, 왕자의 사랑또한 지켜지지 못함이었다. 하지만 인어공주는 자신의 사랑을 선택했던 것이다.

한번이라도 왕자와 함께 있고 싶었고 사랑하고 싶었다. 인어 공주는 그런 자신의 운명을 선택한 것이다. 운명의 결과는 영원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인어로 살아가기 보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운명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다르게 인어공주가 그냥 인어공주였다면 오늘날 인어공주란 동화도 나오지 않았겠고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인어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을 지도 모른다.

※ 심청전

심청이는 아버지를 위해 몸을 바친 소녀이다. 심청이에겐 눈먼 아버지가 있었으니 그 아버지의 안녕을 위해 자신이 바다에 제물로 빠져든 효녀이다. 그녀에게 있어서도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눈먼 아버지를 계속 지켜봐야 했을 것이며, 효녀라는 명칭도 붙지 않았겠고 별달리 후세에 전해질 만한 동화애기 거리가 못되었겠다. 효녀 심청은 바다에 빠졌지만,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나 공주가 되었고 눈뜬 아버지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화에서 처럼 사람들도 선택의 갈림길에서 크게 자신의 운명을 뒤돌아 볼 날이 온다. 자신이 선택할 운명이 있다는 소리다. 운명은 하늘에만 맡기고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올바른 자세인가?

자신을 돌아보자.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개척하는 것이 운명인 것을 알아야 한다. 멋지고 활기차고 좋은 삶을 원한다면 자신의 개발과 노력또한 빠져서는 안될 요인이지 않을까?